김남일의 소설, "천재토끼 차상문"을 읽었다. 출판한지 한달이 안된 따끈한 책이다.

근본적으로 올바른 걸 찾다 마침내 휴머니즘까지도 의심하게 되는 어떤 날,
'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나?', '쓸데없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 소설 속의 차상문을 보면,
휴머니즘을 의심하는 자들이 어떤 경향이라고 부를만큼 많아지고 있달까.
아니면 옛날부터 많았는데 그런 걸 표현을 할 만큼 세상이 좋아진(?) 걸까.

인상적인 몇 구절을 적어둔다.

"어떻게 할 셈인가? 당신들, 아버지들!"
그래도 차악(次惡)은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기꺼이 말하겠다.
"없다. 제발, 무엇이든 하려고 좀 하지 마시라!"

대충 잡수시라, 캬~!

좀더 납득이 가게 말해달라고? 이런...... 눈앞에 보고도 모른단 말인가? 우선은 제발 건강 좀 챙기지 마시라! 먹지 않으면 좋겠지만 언감생심 그런 건 바라지도 않으니, 대충 잡수시라. 대충 먹어도 당신들은 이미 넘치도록 건강하다. "침략처럼 활발"하다. 당신들의 건강이 곧 무수한 존재의 무덤이다. 그리고 하나 더 사정하건대, 걸을 때 제발 쿵쿵거리지 좀 마시라!

2010/02/02 15:22 2010/02/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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