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갑니다

들어갑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바래요. 저도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프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눈치껏 시간을 만들어, 생각하고 글쓰고 편지하겠습니다. 다음 휴가는 6월 하순경입니다만, 나오기 전에 꼬박꼬박 포스팅으로 만나겠다 약조를 드리지요. 벗들과의 약속이기도하고, 그곳의 분위기에 위축되어 바보같이 살지 않겠다는 저 스스로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덧1. 혹시 면회를 원하신다면 이 블로그를 관리하시는 차완무시님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댓글을 달면 친절하게 상담해 주실 겁니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면회는 제가 서야하는 근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매우 비신사적인 행동이 됩니다.

덧2. 혹시 편지를 원하신다면 손편지가 아니라도 환영합니다. 책읽는다고 잔소리는 해도 편지 읽는다고 잔소리는 하지 않는답니다. 택배는 우체국택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편지나 택배 주소 역시 차완무시님께서 알려주실 것입니다.

덧3.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지 않군요. 밥도 잘 안넘어가고, 표정이 도무지 펴지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못난 꼴을 보였답니다. 다음에는 활짝 웃으며 나오고 들어갈 수 있길.

2009/05/17 18:54 2009/05/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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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가 나왔던 그를 다시 돌려보내고 나서

    Tracked from SAVE A TREE 2009/05/17 22:30 Delete

    잘 들어갔을까? 그가 날 보며 마지막으로 지은 표정이 자꾸만 생각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딱, 그랬다. 아. 그가, 치기 어린 꼬꼬마들의 비열한 '갈굼' 에 '심드렁' 할 수 있는, 무딘 감정을 가진 이였으면 좋으련만...... 휴. 순두부 같은 마음에 또 큰 상처가 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어째서, 군대란 곳은 그 모양일까. 그렇게 젊고 혈기왕성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모아 놓고선, 그 에너지들을 어째서 그 모양 그 꼴로 소진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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