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방침 - 올 여름까지?

'건전한' 글 2010/03/07 15:35에 쓰여진 글입니다.
안에서 '파우스트'를 읽었다. 좋은 문장이 참 많아서 읽으면서 배가 불렀다.
누군가에 말에 따르면 '사치'겠지만, 그래도 이런 사치없이 뭔 재미로 사나 싶다.
욕심때문에 운동도 해야하고, 일본어 공부도 해야하고, 글도 써야하고 이런 해야할 것들을 잔뜩 만들어 놓았지만,
그래도 가장 꾸준히 하고 있는게 책 읽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을 사서 읽기엔 돈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안 읽고 공부만 하자니 허전했다.
다행히 생활도서관에 가서 장기간 여러권의 책을 빌리는데 성공. 앞으로 약속을 잘 지키면, 돈 걱정없이 읽을 수 있겠다.
생활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모두 다 빌려갈 수 없어서, 나름대로 책읽기 방침을 세워 적어둔다.

당분간(최소한 올 상반기까지) 사회학, 트렌드, IT, 경제, 경영, 국제정치는 읽지 않는다.
과학, 기술, 에너지, 환경, 생태, 성정치 관련 책을 읽는다.
최근 유행하는 철학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책을 읽는다.
2000년 이후 한국현대소설을 읽는다.
민음사 등에서 나온 고전 전집을 꾸준히 읽기 시작한다.
동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책을 읽은 후 반드시 중요한 부분을 발취, 독후감을 쓴다.
취향에 맞는 책도 적당히 읽는다.
알라딘 베스트 셀러는 최대한 읽는다.(자기개발서 제외)

이런 방침에 맞춰(?) 구해가는 책들. 다음에 나오기전까지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1. 시대를 건너는 법 (한겨레출판) 서경식 지음
2. 주기율표 (돌베개) 프리모 레비 지음
3. 르몽드세계사 (휴머니스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4. 퀴즈쇼 (문학동네) 김영하 지음
5.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책갈피) 최무영
6. 새로운 가족 - 해체인가 변화인가 (소화) 오카다 미쓰요 지음
7. 로쟈의 인문학 서재 (산책자) 이현우 지음
8. 이것이 인간인가 (돌베개) 프리모 레비 지음
9. 을지로순환선 (거북이북스)/최호철 지음
2010/03/07 15:35 2010/03/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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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필요해

'건전한' 글 2010/02/17 20:30에 쓰여진 글입니다.

어제밤에는 속상한 일이 있어서 라디오 듣다가 깜빡 졸았다.
꿈을 꾸는데,
쥐가 났는지, 한쪽 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었다!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워야하나 고르다가
꼭 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파하는 당신을 꼭 안아 쓰다듬고 토닥여줘야할테니까.

2010/02/17 20:30 2010/02/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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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2/17 20:46 | 고치기/지우기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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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악

'건전한' 글 2010/02/15 17:52에 쓰여진 글입니다.
10년지기가 면회를 왔다. 2년만에 만났는데, 그 사이에 이 친구는 석사를 따고 40개월짜리 군생활을 거의 다 보냈다. (그래도 아직 8개월이나 남았긴 하지만.) 신분은 다르나 같은 군인이라고 생각하고 신세한탄을 했더니, 이 친구는 내 심정을 잘 모른다. 그러면서 '너도 장교로 가지 그랬냐' 한다. 그러지 않아도 후회하는 중이다, 이 친구야.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불행 또는 다행에 대해 말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축구 이야기처럼 하면서, 친구는 나에게 물었다 -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그에게 하는 내 말을 들으면서, 위악이란게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요즘 내 말투. 사실은 다르게 생각하면서도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한다. 그 말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신세 한탄, 그리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 당신을 설득하고 싶지 않아'라는 메시지. 그리고 나를 모르는 많은 사람에게는, '당신이 나에 대해서 잘 알길 원하지 않아'라는 뜻.
2010/02/15 17:52 2010/02/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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